산행일:2012년 6월3~4일(1박2일)
코스:화엄사-노고단-연하천-벽소령대피소(1박)-
칠선봉-세석대피소-촛대봉-장터목대피소-제석봉-천왕봉-
중봉-써리봉-치밭목대피소-새재삼거리-유평-대원사
소요시간:첫째날 화엄사에서 벽소령대피소까지 (09시간23분소요)
둘째날 벽소령대피소에서 대원사까지(10시간30분소요),,,총19시간53분
연두빛 숲들이 초록으로 더 짙어지기전에 지리종주를 하려고 벽소령에 예약을했다
대원사 하산길과 집으로오는 교통편을 생각하면 세석에 예약을하면 좋겠지만
1년6개월 정도 아예 지리를 들지못해서 무리하지말자 로 생각해서다
또, 이왕 벽소령이라면 몇년전 친구랑 종주할때
보석처럼 별이 쏟아지던 벽소령의 밤을 잊을수가없어
벽소명월을 보려고 보름날로 예약도했다
여천서 06시08분-열차를타고 구례구에도착하니 6시40분
금요일이나 토요일이면 북적거릴 대합실이 한산하다
하긴 서울쪽에서 오는 새벽열차는 3시쯤이든가
대합실을나와 택시를타고 화엄사로 향했다
이른시간인데도 화엄사를 들르는분들이 꽤보인다
산행준비를 하고있는데 모임때문에 왔는데 늦게까지 잠을자기엔 시간이 너무아까워서
친구들은 숙소에서 자고있는데 혼자 산책겸나왔다는 대전분이
사진을 찍어주며 화이팅 하라고 격려도 해주신다
자!! 종주길 떠나볼까요~~~
대숲길로 접어드니 계곡의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가
온전히 나만을 위한 합주곡같다
연기암 갈림길로 접어든다
이른시간 숲들은 얼마나 싱그러운지 ~
국수등을지나 집선대부근에오니 앞서가는 산님들 모습이보인다
인사를하니 어디까지 가냐고한다
"대원사까지 갈겁니다"하니
자기들도 대원사까지가는데 오늘은 연하천서 잘거라면서
서로 무사산행을빌며~~ 화이팅!!
어디를 둘러봐도 이른아침의 상큼한숲들뿐
간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잠시휴식 신선한 숲의내음을 마음껏마신다
아직 여름 야생화들을 만나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활짝핀 함박꽃이랑 꽃대를 올리려는 병조희풀도 보인다
코가 땅에닿는다는 코재시작
이제 ,,슬슬 땀좀 흘려볼까~
역시,,반바지에 반팔티를 입어 숲에 들어서면
냉방시설이 된곳에 있는거처럼 시원했는데
코재를 오르니 땀이 뚝뚝 떨어진다
눈썹바위에올라 물한잔마시고
무넹기에 올라서니
산악회서 단체로온듯 많은분들이 성삼재쪽에서 올라온다
노고단대피소에 올라 화장실도 들러고
노고할매도 한번 쓰다듬으며 기념촬영도하고
노고단을 오른다
지리산 어디서던 그 모습을 알수있는
언제봐도 반가운 반야봉
대피소에선 10시가안돼서 아직 출입문이 닫혀있다더니
이제 막 10시를 넘기니 노고단탐방길이 활짝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돌탑 계단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이런!~
지도한장쯤은 챙겨올건데
지리산인데 하는 안이한 생각에 지도한장없이 그냥오다니ㅠ
주능길로 접어들기전 이정표지도를 꼼꼼히 살펴본후
드디어 주능선으로 들어선다
푸르런숲
온통양쪽길을 덮고있는 지리터리
계절마다 다른모습을 보여주는 지리
숲도 시원하고 벽소령까지면 시간이 넉넉해서 서두르지않아도 좋고
그냥 동네뒷산을 오르는 기분으로 가니
힘도 들지않고 최상의 컨디션이다
피아골 삼거리를지나
지리산에서 최고의 물맛을 자랑하고
언제나 풍부한 수량을 제공하는 임걸령샘터에 도착했는데
이 넓은 지리산에서
뜻밖에도 아는동생을 만났다
산악회서 왔는데 반야봉을올라 뱀사골로 하산한다고한다
노루목삼거리서 동생팀들은 반야봉쪽으로 올라가고
시간이 넉넉한 나는 삼거리 맞은편 바위에올라
돼지령까지 보여주던 노고단은 모습을 감추고 이제 다시 옆으로 나타난
왕시루봉과 불무장등을 거느린 거대한 산군들 조망후
삼도봉에서 또 반야를 만난다
기념촬영과 조망후 점심을 먹었다 잠시 등산화를 벗어 발도 식히고
뱀사골서 올라올때는 힘이들던 551개던가
계단을 내려서면 화개재
뱀사골계곡으로 갈수있는 갈림길이다
뱀사골계곡 반대편 목통마을로 내려설수있는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있는 산꾼들 모습도 보이고
이제 토끼봉과 연하천까지 땀좀 흘릴거같다
돌계단길을 올라 토끼봉에서 잠시쉬다
연하천가는길에 총각샘에 들려보려했는데
산님들이 쉬고있길레 무심코 지나쳐
약간올라와서보니 산님 몇분이 쉬고있는 자리가 총각샘 들머리다
시간이 널널하니 들러보며가기로 맘먹엇는데
어쩔까 ,,
'가물어서 아마 물도 없을거야'
생각하며 그대로 진행한다
연하천부근 계단을 오르는데
머리랑 온통 땀에절어 기운이 없어보이는 산님이
"너무 힘들어요",,
하면서 머리를 흔든다
네 ,,하면서 나도 잠시쉬어가려고 계단에앉아 반야봉쪽을 바라보니
나무사이로 묘향암이보인다
두시를 넘긴 연하천대피소엔 늦은 점심을 먹느라 왁자하다
역시 가뭄이 심한가부다
언제나 콸콸 물이 쏟아지던 연하천도 그리 넉넉해 보이지않는다
물도 한통받고 얼굴도 씻으니 한결 시원하다
연하천 주변엔 언제나 이쁜 야생화들이 가득하다
연하천서 삼각고지가는 길목에
삿갓나물,동의나물,지리터리,눈개승마등
산길이 훤하다
명선봉에오르면
지보능선과 의신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중심이되던 저 고사목
다시 만나니 반갑다
형제봉의 명품소나무를 담고
바위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식히며
어느듯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했다
시간조절을 계산하면 걸었는데도 5시도안됐다
좀빨리 방배정이 안돼냐니까
6시돼야한다면서 탈의실에서 옷은 갈아입으라고한다
일단 식수대가있는곳으로 내려가니
두분이 대기상태고 전엔 취사장앞에 수도꼭지가있었고
70m아래 이곳 식수대는 물이 콸콸흘러 땀을씻고 옷도 갈아입엇는데
물은 졸졸도 아니고 똑똑 ,,감질나게 흐른다
다행히 연하천서 받은 물통의물을 한번정도 먹어 그대로 남은상태라
수건에적셔 간단하게 땀을닦고 옷을갈아입으니 날아갈거같다
성질급한 산님이 지리산사무소에 전화를한다
사람을 백명이넘게 받았으면 대책을 세워놓고 받아야지
물이 이래서 어쩌냐고ㅠㅠ
" 아-아, 벽소령대피소에서 알려드립니다
가뭄이심해서 물이 부족하니 어쩌구 ,,,등"
쪼그리고 앉아서 받느라 발이저리다
그래도 얼마나 귀중한 물인가
물병에한통 코펠에하나 받아서 라면을 끓여먹었다
저녁을먹고 취사장을나오니 아직도 6시전이라
대피소옆에서
쥐오줌풀,미나리아재비등,, 야생화를 찍고있는데
연하천계단에서 만났던분이 그때 도착한다
서울서 왔다는데 너무힘들어서
내일 여기서 음정으로 하산할생각이란다
"그럼 너무 아쉽잖아요 일단 천왕봉까진 가보세요"하니
"내일 일어나보구요"한다
이제 6시가되어서
대피소안에서 방배정과 담요를 받았다
2호실-56번
오늘밤 내 잠자리다
3뼘정도나 될까
담요를 절반으로 접어도 옆사람과 겹칠정도
그래도 이높은 산중에서 얼마나 고마운일인가
피곤할거같으면서도 이른시간이라 잠도안오고
9시에 소등한다길레 벽소명월을보려고 밖으로나왔는데
이런!!
맑지가않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누워도 잠은안오고 12시가 지나서
다시 밖으로 나와보니 달은 초저녁때보다 더 흐려보인다
다음날 새벽4시에 일어나 배낭을챙기는데
양옆자리 두사람다 장터목에서 1박을 더한다면서 준비를하길레
장터목까지 갈거면 천천히해도된다고 말하고 밖으로 나왔다
대피소마당엔 아침준비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이제 대원사를 향해서 또 즐거운산행을 시작해본다~
벽소령운무도 장관인데
하늘은 맑아 우측 저아래로 의신마을과 삼신봉능선이 바라보인다
오공능선들머리 통나무에 걸터앉아 뒤돌아보니
벌써 산봉우리가 벽소령을 삼켜버렸다
나뭇가지사이로 해가 비쳤다 사라지곤한다
벽소령에서 1.7km지점에서 물을마시려고보니
1L물병하나를 대피소에 빠트리고왔다
순간 아찔했다
산행에서 식수가 얼마나 귀중한데
그나마 더운여름철이 아니여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벽소령이 빼꼼히 보인다
이른시간 숲길은 한적하고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연두빛잎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집에서올때 얼려왔던 커피물이 아직도 조금남아서 버리고
선비샘의 물을 한통채웠다
이제 물병이 하나뿐이니 ~
우와!!!
노고단에서도 만나지못했던 운해를 여기서보다니
촛대봉에서 천왕봉쪽으로 사정없이 달아나는 운해에 마음이 바빳다
천왕봉을 삼켜버리기전에 잡으려고
칠선봉을 지나고 짧은 밧줄구간을지나
조망처에오니
구름에가려 조망은없고 개별꽃만 반긴다
영신봉을 지나니
발전기소리가 들리더니
구름아래 세석대피소가 모습을 나타낸다
포토라인에서 잡아본 세석대피소
찍사가 아니여도 예술이다~
바위에 앉아 세석을 바라보며 찰밥으로 아침을 먹고있는데
장터목쪽에서 산님들이 내려오신다
역시 세석이다
아직도 철쭉이 군데군데 남아서 반기니
세석습지의 흐드러지게핀 야생화와
촛대봉을 담으며 오르는데
아!! 연하선경
꽃이 없어도
단풍이 없어도
어찌 아름답지않겠는가
연하선경과 일출봉능선
언제나 연하봉을 굳건히 지키던
저 고사목이 드디어 누웠다
이제 생명을 다 한건가
세석보다 기온차이가 나서일까
장터목쪽은 아직도 화려한 철쭉이 남아있다
몇몇 산님만 보일뿐 장터목은 한적하다
아래 샘터로 내려가 물을채우고 간식을 먹으며 잠시휴식후
제석봉을 오르는데
다들 천왕봉서 내려오는 산님들만 보일뿐
올라가는 산님들은 안보인다
통천문을 올라서니 칠선쪽문은 굳게닫혀있다
작년 장마때입은 피해로
아직 개방을 하지못하는가부다
천왕봉에 올라선다
산님 한분만 흐린조망을 즐길뿐이다
평소같으면 번호표를 받아야만 기념촬영을 할 정도인데~
방금 산님 두분이 중산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나는 대원사 방향으로 - 11.7km
4-5시간정도 걸릴거같다
중봉을지나고
나도옥잠화들이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예전 산행하던곳을 기억해내며 가다보니
써리봉에 도착한다
저 아래 구불구불 넘실대는 황금능선을 만날텐데
오늘은 비가오지 않는것만으로 위안을 삼으며 간식을 먹으며 잠시휴식
치밭목에 도착
샘터에서 물을채우고 효소도 한잔타마시고
산장지기님께부탁 사진도 한장찍고 대원사 대숲길로 내려선다
얼마만에 대원사길을 걸어보는건지 기억도 가물하다
요즘은 편하게 새재로 많이다니는 편이니
30여분후 새재갈림길도착
이 거대한 지리산을 혼자차지해서인지 지겹던 대원사 하산길이 질리지가않으니
작년장마에 대원사 계곡길이 많이 손상됐었는지
통나무 계단이랑 난간을 설치하려고
군데군데 시설물들이 널부러져있고
일하는분들도 가끔보인다
마을뒤 편한흙길을 잠시걸으며 ,,드디어 유평마을에 도착한다
마을도 길과 다리를 복구하느라 대형트럭이 먼지를 날린다
유평에서 대원사를향해 걸어가는데 지나가던 차가 천천히 오더니
"주차장까지 태워드릴까요?" 한다
얼마나 고마운가
산을 정말 좋아하는분인거같다
"대원사까지 걸어가야해서요"
유평에서 마치는 사람들도있지만 화대종주니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걸어가야지
그건 나하고의 약속이지만
드디어 대원사에 도착했다
1박2일 홀로 화대종주를 무사히 마침에 감사한다
시간조절을 잘한탓에 별로 힘들지않았고 진주로가는 차시간도 넉넉하다
땀에 절었지만 기분은 뿌듯하고 마지막 기념촬영을하고있는데
홀로 여행오신분이 사진을 찍다가 기념촬영을 해주더니
고맙게도 주차장까지 태워주신다
주차장아래 계곡으로 내려가씻고
4시30분 진주행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여천서-구례구(3500원)
구례구-화엄사택시(12000원)
벽소령대피소+담요2(9000원)
대원사-진주(5000원)
진주-순천(6200원)
순천-여천(2900원)
소요경비- 38600원
대원사-진주버스시간 16:30 17:30 18:30 19:30-
한시간 간격으로 있고 막차가 19: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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