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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03~08년

1박2일 지리종주를 다녀와서~07,10/10

산행일:2007년 10월10일~11일

산행코스: 성삼재-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 -토끼봉-연하천산장-형제봉-벽소령대피소-선비샘-칠선봉 -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봉-장터목-제석봉-천왕봉 -천왕샘-법계사-로타리산장-망바위-칼바위-중산리

산행시간:첫째날(성삼재~벽소령산장까지 = 9시간)

            둘째날(벽소령~중산리까지 =10시간),,총19시간

누구랑~ 친구랑 둘이서 털털산행

 

2년전 무더운여름에 정말 힘들게 당일종주를 했었다
새벽에 출발해서 한낮에 세석을지나 천왕봉을 오르고
중산리 그 너들길을 지루하게 걸었던 기억들,,,


 이번엔 주위 풍경을 즐기며 느긋하게 할생각이다
친구동생이 성삼재까지 태워준다고 6시에 집까지왔다

가는도중 해가오르고 구례를지나니 금방 구불구불


시암재에서 잠시 차를세워 운해를 구경했다
쏴~아하니 불어오는 차가운 새벽공기마시며
온지리자락을 감싸도는 운해를 바라보니 가슴이벅차다


 

 

금방 성삼재 도착 공원관리직원아저씨께 한컷부탁해
기념사진찍고 화단에 걸터앉아 삶은계란에 사과,두유로
출발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됐다고 손사레치는 아저씨 계란과 사과한개를 드리고,,


 주중이라 산꾼들이 별로 보이지않는다
간혹 두어명씩 보이긴하지만
공기맑고 길은 호젓하고 날씨좋고 ~~

 

노고단돌계단길도 오르지않고 좌측으로 빙돌아간다
지난주 지리산에갔더니 연신 헬기가 날아다니더니
노고단산장에 오르니 이곳도 한창공사중이다

노고단에올라 실컷 운해에 빠졌다가 능선으로 들어갔다

 

임걸령샘터에서 시원하고 맛있는 물로 목도 축이고


새로 단장한 노루목이정표 ~ 저위로 반야봉을 올라갈것이다 

당일이나 무박종주때는 엄두가 나지도 않치만

1박이라 여유롭게 즐긴다

이쁜 단풍 배경삼아 흔적도 남겨보고 잠시 쉬어본다 


노루목을 지났을땐 저 아래 삼도봉에서 쉬는 산꾼들 모습도 선명히 보엿는데

절반정도 지나 계단을 오르는데 갑자기 가스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이런~~ 


통 종잡을수없는게 지리날씨다

맑은 하늘에 한치앞도 안보일정도로 가스가 차오르더니 또 서서히 구름이 달아난다

날씨가 좋으면 천왕봉도 보일텐데 ,,, 아쉽지만 마냥 기다릴수없어 하산한다 


반야봉 중간쯤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니 금방 삼도봉이다 


뱀사골에서 올라올땐 힘들던 551개 통나무 계단길엔 이쁘게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예전엔 이길을 짐을지고 오르내렸다는 화개재 


지난주 이곳엔 멋진 헬기가 서잇어 사진들찍는다고 시끄럽더니 오늘은 조용하다
수량이 풍부한 연하천까지 가서 점심을 먹을까 했지만 공사중이라 수선스러울같아
조용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는 토끼봉에서 점심을 하기로하고 양념해간 불고기에 한잔하고 있는데

아들두명과 아빠 또다른일행한분 이렇게 네명의 남자분들이
애들때문에 늦을거같다며 일박하기로한 벽소령에 연락을 미리하려니 전번을 모른다해서

무슨일이 생길지몰라 미리 적어온 벽소령 전번을 알으켜드렸더니

늦으면 밤길 위험하니

연하천에서 일박하라고 한다면서 좀 서운해하는거같다

 

"곧 연하천이고 애들이랑 천천히가도 벽소령까지는 갈수있을겁니다" 햇더니


아직 점심전이고 애들도 지치고 어른도 지치고 지리산이 처음이라 가보는데까지
일단가보고 결정하겟다며 먼저 떠나셧다

 

거대한 지리산이 친구랑 둘이 몽땅 차지한 기분이다 ,,
하늘도 햇살도 산길의 들풀들까지도
자주찾는 지리산이지만 오늘은 정말 남다르다 뭐랄까 여유로운 자유라할까~ 


 

점심을 마치고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과 이름모를 야생화를 감상하며 드디어 연하천
여전히 어수선하다 산꾼들이랑 일하시는분들이랑~~~ 빨리 끝나야할텐데,,, 


시원한 물만 한바가지씩 떠먹고

 4일전만 하드라도 빨갛던 단풍잎이 조금씩 말라가는
연하천 주변을지나 음정과 벽소령갈림 삼각점에서 흔적을 남기고 절반쯤은 시들어버린
들꽃들과도 작별을 고하고 형제봉으로 올라갔다 


 

 곧 벽소령이니 바위에올라 간식도 먹으며 쉬다가려고 배낭을 매고 올라가니
바위오름이 겁나는지 친구가 배낭두고 올라가자해서 카메라만들고 올라갔다


가스가 차서 조망되지않던 벽소령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구름이 올라가길 조금 기다리니 작전도로랑 벽소령이 아스라히보인다  


 16시40분 - 드디어 벽소령이다~~~


주말이면 북적이던 벤치엔 겨우 서너명만 보일뿐,, 아직 이른시간이긴하지만
계단을 내려가니 샘터엔 판자가 덮혀잇고 물이 보이지않는다
땀은 별로 안흘렸지만 젖은 옷을 갈아입고 올라와 자리배정을 받앗다

 

10년쯤 장터목에서 일박하고 새벽 천왕봉을 올랐는데
비가와서 일출을 보지못하고 내려갔었는데
아뿔싸!!~~산장 예약을하고보니 그믐날이 아닌가 ,,,
지리10경중하나인 벽소명월볼 기회인데 ㅠㅠ

 

냄비엔 불고기에 문어,낙지랑 온갖야채들이 보글보글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벽소명월은 아니지만
잡힐듯이 가까운 맑은별빛을 안주삼아 한잔술기울이니
세상부러울게없으리,,,란 말이 실감이난다

 

대피소엔 8시가되어 불을꺼버리니 까만밤이 되었는데
단체로 온듯한 여고생들은 뭐가그리 즐거운지 재잘재잘
내일 천왕봉을오려려면 일찍자야하는데 통 잠이오질않는다

 

밖으로 나가니 밤하늘에 별이 어쩜저리 맑고깨끗한지

스팀을넣어 후덥지근한공기때문에 더 답답해서 두어번
들어갔다 나갔다 하는데

 

"꼬맹이들 왔네"
다행이 토끼봉에서 본 초등학생들이 담요를받아 아래층
으로 내려간다 몇시인지는 모르지만 꽤 늦은시간인데,,

 

04시- 잠은오지않고 물도 졸졸흐르니 다들 일어나기전에 물도 한통받고 세수도할겸 일어나 수돗가로 나갓다
연하천 오르기전 계단에앉아 긴밥을먹던 젊은아씨랑 부산서 오기로한친구가 안와서 혼자종주하는중이란다
주중이라그런지 종주하는분들이많은데 거의 혼자아님
둘이서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시는분들이 많은거같다

 

06시40분- 넉넉하다고 너무 여유를부렸나 6시출발하려 했는데 천왕봉에선 새벽4시만되면 일출보려고 준비하는데
벽소령서 일박한분들은거의 장터목에서 천왕봉
일출을 볼분들이라 일찍 출발하는분들이 몇분안된다


서서히 여명은 밝아오고  


 그아래 구름바다는 온통 지리를 감싸안을거처럼 뽀오얗게 피어오른다
발길이 떨어지지가않아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선비샘에서 시원한 물도마시고

칠선봉에선 같이온 노부부들이랑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조망도 즐기다 


세석에 도착하니 대피소는 적막 그 자체다

주중엔 여유롭고 조용히 산행할분들에겐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대피소도 산길도 야생화도 온통 욕심껏 즐길수잇으니~~ 


세석에서 장터목 3.4km 이제 한시간 남짓오르면 천왕봉이다  


아름다운 세석을 담아본다 


촛대봉 위로 하늘이 너무 멋지다 

 

여름종주때는 벽소령서 장터목까지가 그렇게도 힘이들더니 

쉬엄쉬엄와서 그런지 별로 힘들지않고 벌써 연하봉 곧 장터목이 가까워온다 


멋진 고사목도 만나고 

 길가엔 구절초랑 산오이풀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길을 따라


드디어 장터목산장

단체산악회서 온분들인가 많은분들이 줄지어 서있었는데 알고보니 KBS 다큐멘트리

사진작가분들이다  


 

이젠 황량해보이지않는 제석봉

제법 숲들이 어우러지고 전망대를 설치하느라 여기두 부산하다 ,,

멋진 조망장소가 될거같다 


 

 

이쁘게 단풍도 물들기 시작하고 


통천문을 지나  


 드디어 천왕봉!!~~정상석배경으로 흔적을 남겨본다

얼마나 날씨가 좋은지 천왕봉을 중심으로 멀리까지 조망이된다


가운데 반야봉 좌측이 노고단 그위가 무등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덕유산과 서봉이보이고 

 철쭉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황매산두 보이고


가운데 사천와룡산 


 두 구름사이로 광양 백운산두 보이고


 바위뒤로 웅석봉도 보인다

천왕봉을 내려와 이젠 많은물이 고여있는 맛있는 천왕샘 물도 마시고

천왕봉을 오를때 항상 쉬어가던 바위가있고 조망이 좋은곳에 자리잡아

지리산에선 마지막이되는 점심만찬을 즐겼다 


 

새로이 단장한 법계사 일주문을지나  

로타리산장,, 이곳도 조용하기만하다 

 

망바위를지나  

 장터목과 천왕봉 갈림길에서

출렁다리를 지나 

칼바위도 지나 고

 16시50분 - 중산리 ,,,

** 성삼재를 출발하여 별이 쏟아지는 벽소령에서 일박하고 천왕봉을 올라

    무사히 중산리도착 행복한 지리종주를 마친다 --

** 당일종주도 해보고 1박도 하였지만 역시 여유로운 산행이 행복하다

    내년봄엔 화엄사를 시작으로 대원사로 하산해볼 생각이다~~2박3일로 여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