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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행기

순천 조계산-2

산행일:2003년 9월14일

선암사매표소(10:32)편백숲(11:00)선암사굴목재(11:42)장군봉(12:25)

보리밥집(13:45)선암굴목재(14:45)선암사(15:27)

아파트가 흔들릴 정도로 매미가 울어대더니
산행할려고 나서는 날씨가 넘 좋아 미안할 정도다.

여기도 매미가 지나갔나부다.
선암사 초입부터 콸콸~~콸
개울물이 온통 폭포로 변하여
시원함에 눈과 귀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늘은 저번 가보지 못한 편백숲길을
택해서 야생화단지 쪽으로 길을 잡았다.
선암사에서 20여분 지나니

와!!
빽빽히 들어선 고고한 자태의
편백숲이 말없이 나그네를 감싸준다.
그 향기에 취하여 잠시 휴식..

한없이 그 맑은 공기에 빠져들고 싶지만
산이 빨리오라 손짓하니.. 다시 길을 재촉해본다.

굴목재를 오르는 동안 옆 개울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물 소리에 발걸음도 저절로 신이난다.
따뜻한 햇님에 서늘한 바람, 폭포소리..

선암굴목재,작은굴목재를 거쳐
오늘도 장군봉으로 계속 올라갔다.
이곳으로 오니 매미의 흔적이 너무많다.
나무들이 부러지고 밤이랑 도토리가
길가에 수북수북 쌓여 길이 미끄러울 지경이다.
날짐승들에겐 복~~~터졌네

드디어 장군봉에 도착
흔적을 남기기위해 한컷~~찍고
배가 너무 고파서리 바로 보리밥집으로...
근데 갈림길에서 내려가는 이 길이 좀 문제다

늪지대가 나타나서
보리밥도 먹기전에 악어밥이 되버리는건 아닐런지
나뭇가지 붙잡고 바둥~~바둥

에궁....
간신히 늪지대를 빠져 나왔더니
개울물이 불어서 다들 신을 벗고 건넌다.
으이그~~어쩐다냐
이럴줄 알았으면 돌쇠를 데불고 오는건데...

기다리던 점심시간
조계산 가시는분들은 필히 알고 가시길..
보리밥집 두 곳중 두번째집이 반찬과 친절이
따봉이다~~~~~~~
보리밥 한그릇을 보리한톨 남기지않고
뚝딱~~~~~꿀맛이여

보리밥집에서 송광사쪽으로 가지않고
오늘은 굴목다리를 지나 선암사쪽으로
내려오니 한시간은 단축된것같다.

좀 아쉬웠지만 편백숲과 야생화단지의
이름모를 분홍빛 예쁜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아쉬움을 대신해준다.

다음 조계산산행으로 대각암코스로 정하고
오늘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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