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1~2일(화,수요일)
3구간 인월-금계19.3km
1일날:15시41분-16시16분(35분)
2일날:08시10분-15시21분(7시산11분)....7시간46분소요
3구간시작점에 도착하니 광주에서왔다는 둘레꾼둘이 사진을 찍고있길레 한장부탁하고
어디까지 갈예정인지 물어보니 상황마을까지 갈거라는데도 느긋들하다
발만 아프지않다면 랜턴도있으니 같이가면 되겠지만 빨리 민박집까지 가려고
상황마을까지가려면 중군마을에서 산길을 가야하니 빨리가던지
아니면 중군마을에서 민박을 해야될거라 말하고 먼저 출발했다
드디어 중군마을에 도착헸다
청기와집민박에 배낭을풀고 따뜻한물로 씻고 저녁을 먹으러가니
3구간 시작점에서본 광주아가씨들이있어 같이 저녁을 먹었다
할머니밥상은 청국장에 나물무침이랑 너무 맛있었는데 방은 엄청 지저분하다
일찍 자느라 밤새 비가 오는줄도 몰랐는데
다음날 7시쯤 일어나보니 마당은 흠씬젖고 구름이 잔뜩이라 걱정이다
아침을먹고 준비를 마치니 다행히 비는 오지않는다
마을길을 휘돌아 산자락을 바라보니 왠지 비온뒤의 깨끗한 지리산을 볼거같은 예감이든다
백련사와 황매암 두곳다
빨간색 진행방향인데 난 좌측 백련사쪽으로 향해간다
1박2일의 효과는 대단하다
굿당을지나 삼신암쉼터,상투봉쉼터 어디던 1박2일의 흔적이 보인다
우측으로 백련사로가는 갈림길에 왔을즈음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진다
얼른 배낭커버를 씌우고 비옷도 챙겨입었다
빨간단풍이 반기는 숲으로 내려서니 수성대
수성대 무인매점엔 술통과 빈그릇들만이 어지럽게 늘부러져있고
촉촉한 숲길엔 단풍과 바스라지지않은 낙엽에 눈이 즐겁기만하다 ,, 발이 아픈것도 잊어버릴만큼
배넘이재도착해서 작년2월 눈이 무릎까지 쌓였을때
중군마을에서 덕두봉을 올랐다가 이곳 배넘이재를 지나갔는데 ,,
그때를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있는데 처음으로 둘레꾼이 지나간다
한장부탁하고 흔적을 남겨본다
항상 제일많이 찾는다는 3구간이라는데
주중이고 비까지 와서일까 ,,
처음으로 만나게된 둘레꾼인데 수원서왔다고 한다
장항마을 뒤 삼봉산이 구름에 가렸다 나타나곤한다
당산나무를 내려오니 장항마을 쉼터가 나타난다
비도 피하고 따뜻한 커피도 한잔씩 타먹으려고 쉼터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똑똑똑!! 빗방울 소리는 더욱 커지고
그 빗속에 둘레꾼이 나타난다
마침 끓인물이 남아있어 따뜻하게 커피한잔 마시고 가라하니 손사레를치며 그냥 지나간다
쉼터를 내려와 도로로 나오니 그새 구름은 산아래까지 내려와 일성콘도만 겨우 보일정도다
사진 몇컷찍고 매동마을로 오르는 갈림길에 왔는데
앞서가던 수원분이 좌측 매동마을쪽으로 가지않고 곧장 직진으로 저만치 가고있다
"수원총각"
차소리때문인지 자켓모자를 둘러써서인지 쉬지않고 걸어간다
차들이 지나가고 한대도 없을때 큰소리로 불렀더니 그제야 돌아본다
매동마을로 오르다 뒤돌아본길
반가워라 ,,솔향기쉼터가
배낭을 벗어놓고 쉼터옆 넘쳐흐르는 물통의 차가운물에 잠시 냉찜질을해보는데
발이 이래가지곤 5구간까지 갈수있으려나
3구간만 끝내고 집에 가야하지않을까,,, 걱정이된다
10분이면 갈수있는 길섶겔러리 그냥 쳐다만보고,,,
천왕봉이보인다는 쉼터에오니 한뼘쯤 보이던 천왕봉은 금새 숨어버라고
이후론 다래랑머루랑등 민박들이 많이 나타난다
논둑길쉼터엔 수많은 바람개비가 날리고
정겨운 다랭이논들
막 12시를 넘겨 더 진행할까하다 이곳 등구재민박에서 산채비빔밥(6000원)을 먹엇다
비옷을입어 비는 맞지않았지만 비옷을 벗으니 옷은 흠씬젖어
난로옆에 앉으니 김이 솔솔난다 ㅎ
나물 몇가지에 김치 정도인데도 비빔밥은 정말 맛있엇다
난로에 구운 땅콩도먹고 따끈한 커피도 마셨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한사람씩 모두 맛있는 사과도 한개씩주신다
지리산 어디선가 만났음직한 털보 주인아저씨랑 내외분둘다 인정이 넘친다
2구간 뚝방길 때문인지 발바닥이 아프다니까 질경이를 바닥에깔면 잠시 좋아진다길레
등구재 부근에서 질경이를 뜯어 등산화 바닥에 깔아봤다
뒤돌아본 숲길엔 단풍과 떨어진 솔잎
구름이 한데 어울려 멋진 그림을 연출해낸다
소망엽서 하나 적어놓고 지나온길을 바라보니 구불구불 이쁜길
창원마을 당산나무 쉼터에서 효소 한잔씩 타마시면서 잠시쉬다
또 이쁜길 떠나본다
하늘길도 지나고
3구간마지막 금계에 도착했다
3구간팁** 중군마을에서 장항마을까지는 산길이라 민박이없으니 어둡기전에 통과하고
장항쉼터를지나 도로로나오면 맞은편버스승강장옆에 진행표시가있으니
길을 건너서가야 매동마을로 오르는 갈림길을 놓치지않는다
길섶겔러리도 들러보면 좋을듯
'지리산둘레길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잿빛하늘을 지붕삼아 6코스(수철-어천) (0) | 2011.11.30 |
---|---|
지리산둘레길5코스 동강-수철 (0) | 2011.11.07 |
지리산둘레길4코스 금계-동강 (0) | 2011.11.07 |
지리산둘레길2코스 운봉-인월 (0) | 2011.11.07 |
지리산둘레길1코스 주천-운봉 (0) | 2011.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