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도 더지난 여름 천왕봉일출을보러 장터목에 예약을하고
서울서온 친구랑 막 장터목에 도착할무렵 소나기가 내리기시작했다
이튿날새벽4시지나니 비가오는데도 장터목대피소는 일출을보기위하여
다들 부스럭거리며 천왕봉 갈 채비들을 한다
우리도 부슬부슬 내리는비를 맞으며 천왕봉에 서있다 하산하고
한번도 천왕봉 일출보러 가지를않았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왕봉일출을 볼수있다는데~~~이번엔?
--03시04분---
캄캄한 새벽3시쯤 중산리매표소에 도착했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머리에 반짝반짝 불들을 밝히고
포장도로길을 잠시 드디어 산길로 접어든다
땀을내며 춥기도하지만 시간이 넉넉하니 쉬엄쉬엄올라간다
아래쪽에선 눈이 안보이더니 위로 올라갈수록 눈이보이는데
전날온눈이라 얼지않아서 다행히 미끄럽지않다
칼바위를 지나며 제법보이던 눈이 로타리산장부근엔 꽤쌓였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대피소에서 일박하던산꾼들이 올라갈 준비를 하는데
우린 안으로들어가서 뜨거운차와 가져온 음식들 나눠
먹으며 언몸을 따뜻하게하고 이제 아이젠을 차고 천왕봉칼바람을
견디어낼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서서히 눈속으로 올라갔다
--06시28분--
개선문을지나고 천왕샘부근에오니 하늘도 희미하게 빛이나고
눈속에 파묻힌 나무들이 트리마냥 황홀하게 산길을 비춘다
역시 눈은 사람을 동심으로 이끄는거같다
다들 행복에겨워 추억을 남기며 재잘재잘 ,,
--07시20분--
드디어 천왕봉이다
동릉쪽으로 하늘은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차츰 밝아오는데
뒤로는 멋진운해가 장관이다
정상석앞에 자리잡고 손난로를켜 장갑속에 넣으니 따뜻하다
평소에도 불던바람이 다행히 바람도 별로없고 그리춥지않다
--07시33분--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한컷,, 또 한컷
일출은 언제봐도 가슴이 뭉클하다
올한해 가족의건강과 무사산행을 빌어보며 정상석배경으로
흔적을 남긴다
장터목가는 길목엔 설화가 산길가득 반기고
대피소엔 발디딜틈도없이 산꾼들이 가득메우고있다
끓는물에 새조개와 문어를 삶고 여러가지야채도 살짝삶아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니 꿀맛이다
그 물에 라면을넣어 끓여먹으니 배도 든든하고 몸도 후끈하다
--09시20분--
이제 장터목 출발이다
촛대봉가는 주능선길 양쪽으론 하얀설경이 산호초처럼 반짝이고
가지가지마다 무겁다는듯이 즐거운비명을 지르는듯하다
--10시30분--
촛대봉에올라 주변을 조망하고 바위를지나 눈길을 내려가니
먼저출발한 일행몇분이 길이 헷갈린다고 빽을하는중이다
다시 10여분쯤지났을때 쪼갠바위 발견하고 우측으로 내려갔다
가을엔 붉은기운이 연못을 감싸더니 하얀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청학연못은 또다른 느낌을준다 ,,, 산이 언제나 그렇듯이 ~
얼음위에서 다들 개구장이처럼 신나게 놀다가 이제 거림으로
미끄럽지않은 눈길이지만 다들 조심스럽게 계곡을 빠져나와
무명다리를 건너고 아이젠도 벗어버리고 거림도착하니 오후1시--
천왕봉일출과 지리설화로 행복했던 지리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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