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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03~08년

구곡산과 황금능선길~05,5/15

산행일:2005년5월15일
산행코스:덕산중고교-도솔암-구곡산-덕치-중산리

오늘은 늘푸른 첫산행이다
지난주 고향다녀오르라 덕유산을 못갔는데
산죽과 아직 일반등산객들은 잘 가지않는 "황금능선"코스 기대가된다.

금호아파트앞에서 7시경 출발한 버스 순천과 광양을 거쳐
총43명 꽉메운버스 지리산을 향하여 출발~~~

 

개구장이같은 천진한웃음이 멋있는 철인님
큰키에 애교스러운 멋진 평화님
살림살이 챙기느라 수고하는 총무파랑새님의
인사말뒤로 회원들의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섬진강휴개소를 거쳐 드디어 연초록잎들이 유혹하는 지리산자락


덕산중고교에 9시30분도착

간단한 준비를 마친43명의 회원들 미지의 황금능선으로 들어간다.


학교옆을 돌아가니 역시나 임도 지리한 포장도로길 초입부터 땀이송송맺힌다.
석가탄신일이라 도솔암에 들러는 신자들때문에 좁은도로를 오르는동안
연신 다니는 차량에 길옆으로 비켜서며 산행을 아주 잘한다는 목련님따라가느라
다들 넘젊어서 죽을둥살둥 올라갔다 ㅎㅎ첨부터 낙오하며 빼버릴까봐ㅎㅎㅎ

 

 

 

간간히 울려오는 목탁소리와 연등이 보이는걸로 도솔암에 온모양이다
암자에 들러 한컷찍고 내려와 이제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드니
다들 휴식을 취하고있다 후미와의 거리를 생각해서인거같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들으며 찬란히 빛나는 연녹의 자연에 묻혀
가파른 오르막 올라오니 삼거리 잠시휴식하고 오른쪽 정상방향으로
이곳은 소나무는 보이지않고 참나무와 철쭉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있다

 

 

11시 - 좁은길가 비석에 구곡산이란 표지석이 서있다
단체로 사진도한컷찍고 이제 내리막 산죽길이다 여기가 황금능선인가??
이때 후미에오던 대원들 방향표시를 누가 건드렸는지 아래 내원사쪽으로
가다 되돌아온다니 거리가 많이 벌어진거같다니 ..선두 여기서 휴식시간

다들 배낭의 과일들 꺼내서 먹으며 시원한 그늘에서 한참을 쉬다 출발

 

 


30분쯤왔을까 ? 철인님 여기서 점심을 먹을거란다
후미와의 거리와 혹시 산죽길에 자리가 없을지 모른다면서

같은 페이스의 둘이던 셋이든 배고프면 먹고 출발하는 일반의 산악회와는
너무도 다른 후미가 도착할때쯤 자리를 펴서 한군데서 다같이 몇그룹으로 나눠
점심을 먹는 재미가 새롭다
파랑새님,카라님,하이클이어님 처음산행 서먹해할까봐 옆에서 신경도 써주시고
낙지랑 돼지고기 지글보글 맛있는 산중부폐시간 힘든산행뒤의 행복한 시간이다.

 

13:30분-아! 드디어 터널같은 산죽길연속의 황금능선길 시작이다.
마스크착용하고 허리굽혀 포복이다 .. 키가 작은게 유리할때도있네 ㅎㅎ
짧은옷입은 대원들은 만세를 부르며 터널을 뚫고나간다
산죽아래 깔린 낙옆은 왜 그리 미끄러운지 ..한참을지나 능선이 보이는 내리막길
이제 산죽길은 끝인가했더니 길이 희미한게 아니란다 직진이아니고 왼편으로

 

 

15:10분-완만한 능선길 오르락 내리락 삼거리길 여기서 오른쪽위로가야할거같다.
다들 산죽길뚫고 나오느라 지치고 중산리는 여기서 내리막일거같단다
지리산 종주길은 그렇게 잘되어있는 이정표가 여긴 변변한 안내판하나 보이지않는다.
이제 편한 내리막인가쉽더니 웬걸 ..길이 희미한게 잘못들어선거같은데
갈림길에서 너무많이 내려왓고 다시올라가긴 다들 지쳤고 어쨌던 길은보이니
천왕봉이 오른쪽으로보이니 능선을 하나더 넘은거같다는데 어쨌던 내려가보기로하고

 

한뼘쯤남겨놓고 잘라버린 산죽과 수북히쌓 낙옆과 가파른 내리막
엎어지면 얼굴이 넘어지면 엉덩이가 아마 구멍이 나리라 ㅎㅎ
엉금엉금 기다시피 가파르고 미끄러운산죽길 빠져나오니
이제 여유가 있으신가 ㅎㅎ 더덕을 캐고있다 ..
향긋한 향내 잎을보니 가느다랄거같다 ..역시 두뿌리 캤는데 아직 가늘다.

 

조금 내려오니 졸졸 계곡물흐르고 손으로 받아마셔보니 엄청차갑다
후미를 배려하여 두명정도 남고 참나무가 가지런히 줄지어있는 길오다보니 삼거리
철인님 엄청 미안한가부다 ..연신 길이 나올거같으면서 안보이네 하신다.
앞이 훤한거같더니 무슨 공사를 하는지 다파헤쳐진 공터가나오고 위로 암자가보인다.
산장같은집이있어 내려와 물어보니 여긴 덕치마을이고 이곳엔 산행하는사람도
별로없고 길은 아들과 혹시있을 산꾼들위해 내놓은거란다.


철인님 덕택에 우린 보통 사람들은 할수없는 코스를 산행한셈이다

마을을 내려오니 포장도로길 나타나고 중산리까지 2키로 철인님가서
차를 보낸다고 걸어서 먼저떠나고 카라님과 계곡길찾아 아래로 내려와

 

 

 

 

풍덩!!!
어 ..복숭아도 아니고 붉으스럼한게 떠내려가려한다
아뿔사!! 넘좋아 물에 들어가려다 호주머니에 넣은 디카가 물에 풍덩했다
얼른 건져내긴했는데 걱정이된다
땀에 절어 물을만났으니 풍덩풍덩 ~~알탕하는 이마음 산꾼이 아니면 알수없으랴!!
시원히 씻고 올라오니 버스대기 .. 중산리 휴게소에 도착하여
커다란 포장깔고 맛있는 하산주 ..취나물과 상추에 고기랑 고추얹고 .냠냠 정말 맛있다


시원한 성격의 새롬님과 이쁘고 귀여운 사랑이님 .. 언니라니 이모야하는 평화님
내가 그렇게 노털인가 ㅎㅎㅎ 그래도 마음은 청춘인디 ~~
주거니 받거니 한잔씩들하고 ~~~처음이라 대명을 잘몰라서 옆에 앉은분들만 ㅎㅎ

엉뚱한 곳으로 고생시킨거같아 미안해하는 철인님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에 또 가입시다~~


쉽게 갈수없는 멋진곳으로 산행한 늘푸른대원님들
언제나 건강하고 멋진산행하기바라며 ~~~

도솔암과 구곡정상 야생화 터널같은 산죽,덕치마을의 청련암
물에 다 잠겨버려 사진은 올리지도못하고 ..이제 미평서비스센타에 가야겠네요
물에젖은 디카 다시 쓸수있게되길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