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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03~08년

9,심마니를 가려다가~~~04,10/23

◈산행일:2004년 10월 23일
◈산행코스:반선→와운교→뱀사골대피소→삼도봉→반야봉
                       →임걸령→피아골대피소→직전마을→연곡사
◈산행시간:10시40분-17시40분(7시간소요)

 

산행하기 아주좋은 가을날이라 버스는 빈자리하나
없이 만원이다 .
오늘은 좀 느긋하게 단풍구경과 야생화도 살펴보며
노고단으로 산행지를 정할까했더니
심마니능선을 탈 예정이란다.
솔깃하여 바로 반선으로 산행지를 정하여

 

반선도착(10시40분)
마을을지나 자연학습관쪽으로 아름다운계곡의 단풍과
맑은물, 공기 흠뻑마시며 즐겁게 와운교까지갔다.
심마니능선탈분들이 뒤에서 오고 있었기때문에...

 

맙소사!!!
불타는계곡의 단풍에 좋아라하면서 와운교에 왔더니
심마니탈분들 윗길로해서 벌써 떠나버렸단다.

아쉽지만 어쩌랴!!

 

휴가철지난 토요일이라 그런지 뱀사골계곡은 조금 한산하다.
놓쳐버린 심마니는 아쉽지만 맑은물에 떠다니는
예쁜단풍에 마음을 빼앗기며 수많은 다리와 소들을지나

 

뱀사골대피소(12시40분)
역시 이곳은 언제나처럼 산꾼들로 분주하다
식수를 보충하고 잠시 휴식하다보니 아름다운 물봉선이
많이 피어있는데 카메라에 담을수없어 몹시 아쉽다
거의 시들어가고 있어서 ...

 

작년가을 넘 힘들게 올라왔던 계단을 이번엔 세어가며
오르다보니 금방 올라온거같다 550개(안 맞음말고 ㅎㅎ)
아마 5~10개정도는 차이가 날수도 있을거다 세는것도 힘들어...

 

과일과 식수로 허기를 보충하며
탁트인 시야에선 단풍에 취하며 오르다보니

 

삼도봉도착(13시30분)
배부르면 올라가기 힘들거같아 반야봉까지 가자니
다들 넘 배가고파 못간다네 ..
날씨가 좋아 사방을 조망하고 꿀맛같은 산정부페시간
언제나 즐겁다 하하호호 ~~수없는 반찬과 땀들이 뒤섞여

 

근데 ..6명이나 있으면서 중요한 한가지가 빠졌단다 ㅎㅎ
당장 친구가 무기하나 달랑들고 나섰다 실력발휘한답시고
역시 달착지근한 향내풍기며 한컵가득 양주를 들고온다
혼자 마심딱인데 6명이 나누니 맛이 아주 끝내준다 ...

 

황홀한 단풍과 달콤한 바람
그래도 마냥 있을수없는 시간에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며
반야봉으로

 

식후라 오르막이 조금 힘은 들어도 땀 흘릴수있는시간이 즐겁다.
서서히 계단과 하늘이 보이고 드디어 돌탑이 쌓인 반야봉이 보인다.

 

 

반야봉도착(14시32분)
우와!!!
삼도봉에서 조망하던것과는 또다른... 사방이 탁트였다.
하늘은 얼마나 높고 푸른지 저멀리 천왕봉도 보이고
행복에 취해 시간을 넘 지체한거같다
정신없이 노루목삼거리를 지나 임걸령샘터에 도착
식수보충하여 이제 피아골 산장을 향하여

 

피아골로 들어서니 뱀사골에서 보던 단풍과는 또다른
너무 아름다운 단풍에 발길이 떨어지지않는다
피빛같이 붉은 단풍 마치 한폭의 그림같다.

피아골 대피소(16시15분)


해는 벌써 산위에서 머무른다.
서늘한 기운과함께 아름다움 남겨두고 조금 속도를내며
직전마을을지나 조금 지리한 도로길 따라

 

연곡사도착(17시40분)
피곤한 다리 맑은 물속에 담그고 싶은데
주차장앞 계곡길 이제 울타리가 둘러쳐져있다.

간단히 땀에 젖은옷들 갈아입고 오니
심마니 능선을 타신분들
 
 "여자분들 안오길 잘했어여" 하신다
낙옆과 나무가지에 초입을 못찾아 한참 고생하셨다고
그래도 어쨌든 아쉽다.
다음엔 꼭 가야지
이끼낀 바위와 폭포 타잔의 정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