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04년 2월1일
◈산행지:충북 단양 소백산(1439m)
◈산행코스:초암사→비로봉→제1연화봉→천문대→제2연화봉→죽령
며칠전부터 감기몸살을
심하게 앓은터라 은근히 걱정이 되면서도
소백의 마지막 눈꽃과 상고대를 볼려고 계획한 산행지이다.
" 나 내일
소백산갈거야"
" 뭐? 아프다면서 이번엔 좀 가지말지..."
" 산에 가면 감기몸살정도 확 달아날거야"
기가 막히다는건지
기특하다는 뜻인지 알수없는
흐흐흐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는 랑이
어쨌든 갈려고 작심한 넘 무슨수로 막을려고...
사방은
아직 컴컴한 3시40분.. 도시락과 배낭꾸려서 4시50분 집을 나섰다.
출발장소 도착하니 차가운 새벽바람 맞으며
벌써 많은분들이
나와계신다.
5시15분(여천출발)
섬진강,현풍,안동 휴개소를 거쳐 풍기시내를 빠져나와 비로사매표소 도착
처음 산행
안내지에는 위에있는 산행코스였는데 차에 올라 산악대장님 산행지가 변경되었단다 ....
비로사에서 비로봉을 거쳐 천동계곡쪽으로 ㅠㅠㅠ 위 코스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하산하고
여수까지갈려면 무리라면서...
같은산 같은코스 어느곳이나 계절에 따라 요술장이 모습으로 항상
새로움과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하는 곳이라지만
코스가 마음에 들어서 같이다니던 은암이와 4인조 산행팀
지리산 중산리천왕봉코스 펑크까지 내고 온
산행인데
10시30분 산행시작(비로매표소)
흰눈으로 뒤덮힌 소백을 생각했는데 비로사까지 오르는 도로변에는 날씨가 너무
포근해서인지
약간의 눈과 채 녹지않은 얼음이 조금씩 있을 뿐이다.
←비로봉2.7km 비로사1.3km→갈림길에서 모두들 휴식을 취하며
아이젠착용
이제 서서히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통나무 계단과 양 옆으로 쌓인눈과 터널처럼 이어지는 소나무숲길을 걸어가며
흰눈과 맑은 공기에서
세상에 물들었든 마음이 조금은 정화되며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을 느껴본다
언제나 그런것처럼 ~~~그래서 더 자연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가지는거같다
비로봉에 가까워지면서 미끄러운 눈길 때문에 서서히 완행열차 시작이다
기다리지 못하고 추월하는사람 길도아닌
눈밭을 올라가다 미끄러지는 사람들..
마지막 소백눈꽃 만끽하려는 산꾼들로 산길은 인산인해다.
12시30분(드디어 비로봉
정상이다 )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을 조망할 고요함도 기념으로 사진한장찍을 틈도없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꼬리표를 달고오지않아 처음 따라온 산악회원 얼굴도 모르겠고
몇바퀴 돌고서야 가끔 산에서 만났던 한분을 만났다
"저, 국망봉 갔다오지
않을래요?"
"시간이 되겠습니까?"
조금 무리라 생각하셨는지 망설이신다.
4시30분까지 하산이니 조금만 빨리 산행하면
충분히 할수있을거 갔다고
지금 내려가면 너무 시간이 많이 남으니 국망봉정상까지 못가면
도중에 되돌아오더라도 가보자고 했더니 그럼 함
가보자신다.
12시40분(국망봉을 향하여)
통나무계단과 눈쌓인 비탈길 내려오니 이 쪽은 볕이 잘 들지않아서인지 눈이 무릎까지
빠지고
좁은길 산꾼에게 길 잘못양보하다간 허벅지까지 눈속에 빠질 지경이라 이곳으로 오기 얼마나 잘했나 신나하면서 올랐다
국망봉
가까워지는 지점부터 키도 넘는 철쭉나무들이 이어진다
겨울 눈꽃도 멋지지만 철쭉피는 봄 언덕 정말 장관일거
같다
"미안하다...통나무야"
비로봉쪽도 다 그렇지만 국망봉 오르는 통나무 계단도 아이젠 신은 발들로 다녀서
계단은 걸키다못해
아예 수도없이 찍히고 부서지고 엉망이라 아이젠을 벗을수도없고 밟고 지나기가 미안할 지경이다.
13시30분 (국망봉
도착)
계단을 올라 국망봉에서 바라본 조망은 너무 좋았다
멀리 눈쌓인 비로봉과 반대편 상월봉...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내려와
↑초암사4.1km ←국망봉0.3km 비로봉2.8km→
처음 산행코스지인 초암사에서 오르는 합수지점에서 산정부폐를
즐겼다.
지난주 지리산 칠성봉,구재봉 자락에선 얼마나 추웠는지 장갑을끼고 점심을 먹었는데
국망봉 칼바람이란말이 무색하리만큼 날씨 넘
포근하다
14시 (비로봉을 향하여)
점심을 먹고 바로 출발해서인지 갈길은 바쁜데 다리는 잘 따라주지않는다
무릎까지 빠진
눈을보고 좋아하던것이 바로 몇분전이건만
그 많은 눈 때문에 속도를 낼수가없다.늦었지만 조금 천천히 비로봉을 향해서갔다
14시55분
(비로봉 도착)
비로봉에 도착해보니 일행을 잃어버려서 하산도 못하신 여수분들이 5명 그때까지 비로봉에 계신다.
하산지점인 천동계곡쪽
알으켜드리고 내려오면서 주목군락지초소에서 멋진 주목들 배경으로 촬영도하고 ...
근데 이분들 영 빨리내려가실 기미를 보이지를
않는다
정하지않은 코스를 다녀오면서 하산시간까지 못맞추면 미안할거같아
내리막에선 일행분과 둘이서 산악 마라톤
시작이다.
천동계곡으로 내려올수록 비료푸대 준비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모두들 히프스키를 즐기면서 히히낄낄 잘도 미끄러
내려가신다.
늦었지만 어찌 빠질소냐 ㅎㅎㅎ
맨바닥에 엉덩이 붙이고 신나게 미끄러지려하니
에고 에고~~이거 영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 ..
미쳐 ㅎㅎㅎ~~~뽐나게 미끄러지려했더니 예전실력 녹슬었나부다
옹달샘에는 기다리는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맑고
시원한 물로
목도 못추기고 곳곳에 이쁜 이야기 둥지들로 꾸며진 자연학습관길지나 천동주차장 중간지점...
이제 아이젠 벗고 갈증해소도
하며 잠시휴식
산악마라톤 덕분에 시간은 충분할거 같았다.
같이동행 하신 일행분 사진 찍기 참 좋아하시는거 같다.
멋진
바위랑 계곡의 돌에 소복히 쌓인눈들 ..모두 멋진배경이다
16:00 천동매표소 도착
하산길에도 속도전으로 내려온탓에 땀에 흠뻑
젖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16:10 하산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