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10년 7월4일
코스:우두령-황악산-괘방령-가성산-눌의산-추풍령
소요시간: 10시12분-18시04분(7시간52분)
날씨:산행내 비가와서 조망없는 산행길
누구랑_한백산악회랑~
우두령:10시12분
바람재:11시33분
신선봉안부:11시53분
형제봉:12시17분
황악산:12시33분
정상헬기장:12시35분
여시골산삼거리:13시08분
운수봉:13시16분
여시굴:13시33분
여시골산:13시44분
괘방령:14시12분
멋진소나무:15시47분
가성산15시52분
눌의산:17시07분
추풍령비:18시04분
봄부터 비가 자주오고 6월장마가 시작되었지만 다행히 대간산행날이면 날씨가 좋았는데
일주일내내 안개비가내려 이번산행은 조망이 별로겠구나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우두령까지 버스를타고 가면서 비가오다가 산구비 돌아가면 전혀 비가오지않는곳도있고
산행초입이 가까워지면서 괜히 맘이 분주하다
반스패츠를 했다,벗었다 비옷을 챙겼다,뺐다,,
에라 모르겠다 ,,그냥 비맞으며 산행하자,,,생각하고 배낭카바만 씌우고 스패츠랑 비옷은 챙기고출발이다
2주일전 산행하산지점인 우두령 황소상과 터널위 동물이동통로 배경으로 흔적을 남겨본다
언제 또 이곳을 오게되려나~
우두령 초입에서 흔적을 남기고 촉촉히 젖은 산길을 올라간다
보슬보슬 내리는 비라 다들 배낭커버만했는데 갑자기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니 비옷들 챙겨입느라 부산하다
한기가 들면 챙겨입으려고 그냥 올라갔다 덥지않고 시원해서 좋기도하다
질척거리는 산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긴하지만
삼성산을지나 전망이 터지는 바위에 오르니 산님 두분이 휴식을 취하고있다
한백님들이려니 생각하고 쉬다 같이 출발하려고 축축한 카메라를 꺼내 조망도없는 나리꽃을 찍으려하니
"흐려서 뭐가 보일까요?"
"네 ,,그냥 나리나 함 잡아보려구요"
"어디까지 갑니까?"
"허걱 ,, 우리팀 아닌가요?"
"네 우린 창원서왔는데 추풍령까지갑니다"
한백님들인줄 알고 쉬다 같이가려고 했는데 ㅎ 얼굴들을 모르니 실수를한다
추풍령까지 가야하는데 친구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괘방령까지 쉬엄쉬엄갈 생각이라면서
나보고 늦지 않겠냐고 걱정을해주는데 참으로 대단한 우정이구나 생각해본다
나는 과연 저럴수있을까? ,,아니 저런 친구를 가졌나 ,,
즐기는 산행이아니고 그저 정복하고자 오르기만 하는건아닌지 잠시 생각하며 부럽고,, 그들의 무사산행되길 빌었다
바람재가는 임도길에 내려서면 주인공 김을분 할머니와 유승호가 출연한 "집으로"의 촬영지인 상촌 지통마 마을이 보일건데
줌으로 최대한 당겨 찍으면 쓰러져가는 집이 보일까 생각하며 내려서보니 가스가차서 한치앞의 조망도 허락하지않는다 ~~~
아쉬운 마음으로 임도에서 좌측숲으로 조금 내려가니 물기를 머금은 억새가 이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재인가
이정석글이 정겹다 ,, 바람에 억새라도 일렁이면 장관일건데~
바람재에서 오르막을 올라서니 신선봉갈림인데 12시다 되어가니 점심을 먹고가잔다
벤치에앉아 점심을 먹는데 빗물이 반찬위로 뚝뚝 떨어진다
점심을 먹고 조금오르니 금방 황악산정상이다
조망이 없으니 괜히 여러방향으로 사진만 찍어본다
황악산을 지나면 금방 헬기장이 나오는데 비맞으며 한백님들 몇몇이 점심을 먹고있다
여기서 직진은 곤천산 방향이고 우측 직지사쪽이 대간길이다
"솔향기님 여긴 직지사가는길 아닌가요?"
"네 직지사 방향으로 가다 여시골산 이정목쪽으로 가면되요"
아무래도 반야봉님이 알바할까봐 걱정인가부다 ,, 내려가면서 서너번은 물어본다
이제 우측 직지사와 직진하는 여시골산 갈림길이 나타난다
산행대장님과 몇명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겨우 사람만 알아볼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운수봉부터는 창원서온 대간팀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야기하면서 산행하게된다
여시굴인가? 속을 들여다보니 꽤 깊어보인다
여시골산도 지나고 비만오지않는다면 비닐하우스옆 평상 그늘에앉아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할건데 ,,, 그냥지나쳐 내려가니 괘방령이다
2시가 넘어가고있는데 이제 점심을 먹고있는 사람들이보이고 B코스를 태울 버스가 대기하고있다
얼른 버스에 올라 비옷과 점심먹은 도시락을 내려놓고 물통에 물도한병 채워서 내려오니
반야봉님이 시원한 맥주한잔 하고 가잔다
산장배경사진도 찍고 시원한 맥주도 마시며 이제 조금은 가벼워진 배낭을 조여매고 다시 출발이다
멋진 괘방령 이정석이 서있는 맞은편 논이끝나는 지점에 대간길은 열려있다
괘방령에서 가성산까지 보통 1시간 2-30분에서 2시간정도 걸린다고하니 봉우리는 몇개나 넘어야할까 생각하고 세면서 올라간다
근데 4개를 넘었을까 즈음부터 창원서온 대간팀 부부를만나 같이 간식도 나눠먹으며 함께하느라 봉우리 세는건 잊어버렸다
멋진 누운소나무에 올라 사진을찍고 올라서니 ,,드디어 가성산이다
이제 조금은 지루한 가성산을 올라 왔으니 편하게 앉아 맥주랑 오렌지를 나눠먹으며 편하게 쉬어본다
황악산 미끄러운 진흙길보단 가성산방향은 마사토가 섞여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눌의산 내림길이 미끄럽고 위태하다
벌써 온몸은 비에젖고 바지가랑이도 진창이 되었지만 스틱을 길게빼서 조심조심 내려간다
요즘은 과수원들도 공학적인거같다
그냥 커는데로 키우는게 아니고 외견상으로도 멋지다
아치형 복숭아밭과 배밭 과수원을 지나고 마을을 지나 굴다리를 나오면 횡단보도 지나 우측 시멘트길이 나온다
생각만으로도 침이고이는 잘익은 살구와 옥수수밭을 지나면 지하통로가 나오고 좌측으로 돌아나오면
주렁주렁 까맣게 익어가는 비닐하우스속 포도가 탐스러운데,,,
8시간정도나 산길을 걸었으면서도 하산지점 시멘트길 1-20분정도 걷는게 왜이리 항상 지겨울까
오늘같은 날은 특히나 더 어서 시원한 계곡물에 씻고싶단 생각뿐 주위풍경이 눈에 들어오지않고 마음만 바쁘다
드디어 ,,마을간판들이 보이고 좌측으로 반가운 버스가 보인다
'백두대간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11구간(큰재-백학산-지기재) (0) | 2010.08.02 |
---|---|
백두대간10구간(추풍령-용문산-큰재) (0) | 2010.07.21 |
백두대간8구간(부항령-삼도봉-우두령) (0) | 2010.06.21 |
백두대간7구간(빼재-삼봉산-부항령) (0) | 2010.06.07 |
백두대간6구간(빼재-백암봉-병곡리) (0) | 2010.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