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2004년 1월3일
◆ 산행코스:영각사-남덕유산-삿갓골재-동업령-칠연폭포 -안성매표소
신년들어 처음가는 산행인데 하루종일
사고만쳤다.
집에서는 일찌감치 나가서 너무 시간이 이르다 .
그냥 혹시나하고 친구한테 전화하니
7시20분출발인데
50분인줄알았다나 ....빨리 데리러 오란다.
흐미..
미숙아 주제에 신호등 무시하고 마구
내달렸더니
저만치보인다 ..냅다 자리 차지하고 뿌앙~~~~~
에구 미안해라 ..우리땜에 기다리는분께 죄송
켁~~~벌금까지
내라고들 난리네...
9시50분 영각사 도착(산행시작)
영각사 뒤편으로 올라가니 언제 내렸는지 눈이
엄청쌓였다.
한 10여분쯤 갔을까...
와!!!!!!!~~~~~노루다.
세상에 먹을것이 없었나... 엄마와 아기노루
놀래서
사정없이 달린다.
하얗게 쌓인눈과 그 위를 달리는 노루
왠지 오늘산행은 무지 신날거 같았다.
좌측으로
계속 오르막 올라가니 하봉을 지나서
이제 내리막길 생각해 모두들 아이젠착용
11:22 (남덕유산0.74km
참샘0.13km영각사2.65km)
눈구경하기 힘들어서인지 전부 눈구경하느라
쉬엄쉬엄 처음 착용한 아이젠도 영
거슬린다.
12시 (남덕유산정상도착)
정상을 지나 삿갓골재대피소를 향하여가는 길엔
무릎까지 눈이 쌓인 내리막 하나둘
미끄럼타듯
내려가니 전부 눈썰매장 온 기분으로 야호!!
우와!!!!!!!!!! 쭈르르르 아싸!!
개구장이들 저리
가라다.
눈이 발목까지 빠지고 미끄러워 스키를 타듯
미끄러지는 기분 흐흐..기분최고다...
내리막 내려와 다시 오르락
내리락 작은 산죽이 깔린 눈쌓인길
좌측으로 계속가다보니 삿갓골재대피소가
지척이다
12:57(삿갓골재대피소2km,영각매표소5.7km,남덕유산2.3km)
삿갓골재대피소에서 모두 점심을 하기로하고
가는길가에
삿갓봉가는길 푯말이 보인다...어찌 그냥 가느냐구요 ㅎㅎㅎ
다들 점심먹는다고 정신없이 가는데 아무래도 못가게
할거같아
혼자 뒤에서 가만히 올라갔다 ..기분이 좋아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금방 갔다 합류할려고 했는데 정상에 올라가니
어떤분이
버너랑 꺼내놓고 점심을 드실려고 하신다.
" 어머 여기서 혼자 드시게요?" 했더니
" 네 전 혼자 먹는게
편합니다."
"그래요 혼자오셨어요??"
"저도 여천에서 왔습니다" .......허걱
좌우지간 사람 보는 눈이 젬병이라
같이 와놓고 몰라봤다.
혼자드시게하자니 왠지 그래 같이 하기로했다.
산꾼들이 아무도 보이지 않으니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밥,김밥,라면까지 끓여먹고
부산에서 홀로산행오신분과 사과,귤을 먹으면서 얘기하다보니
아뿔사!
너무 시간을
지체했나보다.
삿갓골재대피소에 내려와보니 흔적도 없다.
에구 에구 ...정신없이 올라오니
15:18
(무룡산정상)
(남덕유산6.4km,삿갓골재대피소2.1km,향적봉8.4km,송계삼거리2.3km)
좌측으로 좌측으로
처음착용한 아이젠은 불편하고
시간은 너무 지체했고 아무래도 5시까지 하산인데
늦을거같다.
16:24(동엽령)
(남덕유10.6km,삿갓재대피소6.3km,향적봉대피소4.2km,
송계삼거리2.2km,칠연폭포3.3km)
칠연폭포쪽으로
계단을 향해
아고 아무래도 늦었다.
아이젠도 벗어버리고 달렸다.
이렇게 늦어보긴 또 처음이네 같이 내려오시는
일행분이 자꾸
처진다..에구 날은 저물어 오는데
띠리리.........난리다.
친구 왠일인가 전화다. 왔어도 벌써
내려와야할놈이
왠일인가하고
산악대장 길잡이하러 오셨다 ..미쳐
정말 갑자기 컴컴해진다.
칠연폭포쯤가니
친구올라온다..전부 기다린다고
17:30(하산완료)
에구구.......죄송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사고만 치는
하루였다.
◆자연을 즐기며 느긋하게 산행하는것도 좋은데 산에서의
시간은 계산하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했다..(특히
겨울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