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북한산 숨은벽과 영봉
산행일:2006년3월4-5일(무박산행)
산행코스:사기막매표소-숨은벽능선-숨은벽-백운대- 위문-백운산장-
인수대피소-하루재-영봉-
육모정고개-용덕사-육모정매표소
소요시간:05시40분-12시30분(6시간50분)
항상 가보고싶은곳이였는데도 영기회가 닿지않았던 산
더 먼 설악도 가끔 가곤하는데 북한산은 이번이 처음산행이다
전날저녁뉴스엔
100년만에 활짝문을 연 숭례문을 보았는데
산행후 숭례문탐방이 있을거란 산대장님문자까지 받으니 더 기대가된다.
토요일 늦은밤 아파트를 내려오니 같이가기로한 동생이 기다리고있다
후문을 나오니 벌써 버스도 대기
영동주유소와 순천을 빠져나오니
찰떡에 우유,초코파이등 간식을 푸짐하게
나누준다음 북한산일정을 간단히 설명하신후 아예 모든불을 꺼버린다 ..
장시간 차도 타야하고 또
새벽산행을 위해서~ 잠시 눈좀 붙이라고
불을 완전히 껐는데도 영 잠은 오지않는다
몇군데 휴게소를 거처 새벽 2시30분경 장안휴게소도착
"새벽3시에 이렇게 음식 먹긴첨이요"
잠도 올동말동 아직 갈길도 먼데 무슨 야참인가했는데 솔직히 ㅎㅎ
굴을넣어 시원하게 끓인 떡국은 엄청 맛나다
다들 김치랑 뜨근
국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05시40분 --다시 밤을 가르며 서울시내를 거쳐 사기막도착
오는도중 서울은 비가온다했는데 바닥은 젖엇지만 비는 그쳐있었다.
랜턴불 밝히며 도로를 조금 올라가다 우측 등산로로 올라섰다
전날 내린 비로 통나무계단엔 물이 가득고여있다
선두에 가던분들이
길이 희미해진다고 잘못 들어선거같다하신다
사방은 칠흙같이 어둡고 길은 엄청 여러갈래로 이정표도 보이지않고
조금내려와 철조망옆을따라가니
길이 뚜렷이 나타난다
개방된지 얼마안됐다더니 서울시민이 다니는 북한산치곤 호젓한숲길이다
위로 오를수록 서서히 암릉이 나타난다 사진으로 볼땐 엄청
멋있던데
바위가 나타나자 전부 네발로 설설기다시피 오른다 ㅎㅎ~~
암릉을 빠져올라오니 너무나 멋진 배경에 넋을 잃을지경이다
암릉사이사이 솟아오른 소나무 하얗게 덮힌 눈
누가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수잇을까!! 말로만 들었던 숨은벽~
넋을잃고 바라보던 그 암릉이 때론 무섭다
좌측오르막이 빙판이라고 우측바윗길로 들어섰는데 정말 아찔하다
돌이 많기는 하지만 육산인 지리산을 주로다니던 분들이라
다행히 손을 잡을만한 곳과 바위가 미끄럽지는 않았다
남자분들이 많이 도와주기도하여 겁나하던 모든일행 무사히 통과할수있었다
"다신 북한산엔 안와!!"
어지간히 겁을 먹은 모양이다
하긴 모두 무사히 지나왓으니 망정이지 사고라도나면 어쩔뻔했냐는둥
멋모르고와서 되돌아갈수는 없고..이제 알고는 두번다시 못올거라면서
그냥 안전하게 흙이나 밟으며 느긋하게 다니는게 최고라하시며
아슬아슬 숨은벽을 지나고나니 또다시 빙판길 .. 너무 미끄러워 아이젠착용
간식과 물로 잠시 휴식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르막 저위로 또
바위가 보인다
"저게 이제 마지막 바위야" ㅋㅋ 하여간 믿어야지 뭐 정말인지는
바위를 통과 내리막길로 접어드는데 자욱한 안개때문에 사방을 분간하긴어렵고
아직 백운대도 오르지않았는데 내리막이라
잘못들어선거아닌가하시고
컴컴한 불빛에 밤골매표소 갈림길 이정표한군데보이곤 산꾼들도 안보이고
"서울사람들은 전부 잠꾸러기인가봐"
하긴 비온다음날 안개는 자욱하고 이렇게 일찍 올리는 없지
일단 내려가기로했다
내려오다
좌측눈길을 따라가보니 철망이 나타나고 드디어 북한산성
백운대 오르는계단이 나타난다
"이제 돈내는 길 나타났네요 " ㅎㅎ
쇠철망이처져있긴하지만 눈이쌓인 바위라 난간을 꽉잡고 올랐다
드디어 백운대에
올랐다
자욱한 안개때문에 조망은 할수없고 태극기가 펄럭이며 심하게 바람이분다
여기에오니 이제 조금씩 보이는 산꾼들로 자리도 좁고 일단 내려가
바로아래 넓은바위에서 북한산온 기념사진한컷
백운대를 내려와 위문을
통과 계단을 내려오다 이코스가 우이동쪽이맞냐고
물으보니 이곳은 구파발가느코스라 다시 위문쪽으로 올라가야한다신다
벌써 몇명은 내려갔는데 무전기로.. 호출하니 옆으로 가는곳이있다고하고
한곳에선 그코스는 정반대라하고 오도가도못하고 ..그사이 고향친구한테
전화
우이동쪽으로 가려는데 지금 위문을 통과해서 계단을 내려가는 중이라니까
그 친구말도 그곳은 구파발가는쪽이니 다시위문으로 올라와서
백운산장
쪽으로 내려가면 하루재와 영봉쪽으로 갈수있으니 일단 위문으로 올라오란다
먼저 내려가신분들 다시 올라오고 다같이 합류해서 위문통과 아래로 내려오니
금방 백운산장이 보인다
깊은샘물 두레박으로 올려 시원한 물도 마시고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산장엔 간단한 라면같은게있어 따뜻하게 먹을수있다
아직도 안개에 모든게 뿌옇게 보인다 오가는 많은 산꾼들도 주위조망도
백운산장과 산악구조대 인수대피소를 지나니 이제 길이 부드럽다
하루재 갈림길쉼터에서 좌측 영봉코스로 올랐다
울창한 숲길에 올라서자 군데군데 추모비가 많이 눈에띈다
북한산에서 사고가나면
영봉능선에 추모비를 많이 설치하는 모양이다
오랫만에 개방된곳이라 그런지 숲길은 부드럽다 간혹 암릉이 나타나긴했지만
이제 제법 많은
산꾼들도 보이고 안개에 보이지않던 멋진암릉들도 모습을 드러낸다
편평한 헬기터에 오니 영봉 정상표지석이있다
다들 사진도 찍고 이제 조금은 여유로운 표정들이다
영봉에서 능선길을 내려가다 암릉길이 나타나는데 로프가 매달려잇다
다시 능선길 가다보면 코끼리바위도 지나고 저뒤로 지나온 영봉과 인수봉도 보이고
아주 전망좋은 바위가 나온다조금더 내려가면
추모비가있는 육모정고개에 닿는다
우측아래 급경사길을 내려가다보면 용덕사건물이 보이고 철조망이 쳐져있다
용덕사 입구에서 금방 육모정매표소가 나타나고 많은 상점들이
보인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다리아래 맑은 물이 흐른다
눈과 진흙에 엉망인 등산화간단히 씻고 대기한 버스에 올라
복개된
청계천다리를 버스에서 내다보며
100년만에 활짝 문을 연 숭례문 탐방으로 북한산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