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거창의 보해,금귀산

솔향기/여수 2012. 8. 3. 23:12

 

산행일:2005년 1월 23일
산행코스:거기리-갈림길-보해산-밧줄-송림능선-금귀산-당동

 

 

 

지난주 많은눈이온 덕유산눈꽃이 너무 아름다워 이번주는
꼭 남덕유를 가기로 맘먹고 친구에게 연락하여 남덕유로
산행지를 정하여 아이젠이랑 겨울장비 단단히 챙겼다.

 

밤사이 비가내렸는지 대지는 촉촉히 젖어 그사이 눈이라도
녹았을까 걱정하며 출발장소인 영동주유소로 갔다.
벌써 많은분들이 와 기다리고 곧 친구도 도착했는데
7시50분 남덕유출발할 버스가 오지를 않는다
8시20분 오늘 남덕유산행이 취소라는 통보다.
다들 눈꽃산행에 부풀어있다 이만저만 실망이 아니다
그래도 집으로 그냥갈수야 없지 ..몇몇분들이 보해산으로가자신다.

 

8시30분(영동주유소출발)
섬진강,사천휴게소를 지나 진주쪽으로 접어들면서
차창밖으로 보이는 산들엔 하얀눈들이 엄청많이보인다.
대진,88을거쳐 거창거기리 11시도착

 

11시10분(산행시작)
마을을지나 숲길에 들어서니 푹신한 솔잎과 나뭇가지엔
몽알몽알 꽃이피듯 탐스런 눈이 얹혀있다

" 뽀드득 뽀드득"
아무도 지나지않는 눈길밟는 소리에 얼마나 철없이들 웃으시는지
항상 느끼는 자연과 순수함에 오늘도 고마움을 느끼며 오른다 .
매서운 눈바람 생각하며왔는데 날씨는 얼마나 포근한지
얼마오르지않아 자켓들 하나씩 벗을정도로

 

얼지않은 눈길이라 미끄럽지않은 오르막 40여분오르니 갈림길
오른쪽으로 탁트인곳에선 사방을 조망하며 느긋하게 보해산으로
전혀 정상같아보이지않는곳 삼각점 표시만있는 정상엔
많은분들이 맛있는 산정부폐를 즐기고 계신다.

 

조금더 내려와 전망좋은 곳... 구름위에서 신선이된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 구경하며 하하호호 맛있는 점심시간 ..

 

순식간에 바뀌는 아름다운 운무 달아날까 ..다들 찰칵 찰칵!!!

이제부터 밧줄과 암릉이있는구간 많은눈은 아니지만 조심조심
밧줄에 대롱대롱 매달리다 바위사이 들어갔다 나오고...

 

" 산에 다닐려면 다이어트 해야겠소"
"안그럼 바위구녕 못 빠져나옴 어쩔껴 산에서......." ㅎㅎㅎㅎ
 
히히 낄낄 위험한구간 지나면서도 좌측의 말로는 표현할수없는
아름다운 모습에 힘든줄도 모르고 그 모습 담아올수없는게 정말 아쉽다.
남덕유의 눈꽃산행이 못내 아쉬었는데 겨울의 보해산행은
흰배미산,수도산,가야산 거창의 아름다운산들이 도열해있는
깎아지른 절벽전망대에서의 부폐와 푹신한 송림숲길을 걷는재미
주위의 유명산과달리 별로 알려지지않은산인데 참 아름답다.

 

 

너무 자연에 취하다 시간을 지체하여 조금 속도내어 오르는 금귀산
마지막 금귀산이 얼마나 높아보였던지 ㅎㅎㅎ
가파른 내리막길 내려오니 비에 씻겨버린듯한 울퉁불퉁 임도길
구불구불 지리한 임도길 내려오니 여기도 도로위엔 눈이부신듯한
하얀눈이 쌓여있다 .
한참을 지나니 얼음아래로 졸졸졸 계곡물흐르는소리 들린다
마치 봄이오는 길목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