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고창 선운산

솔향기/여수 2012. 8. 1. 22:28

산행일:2003년 10월5일

화산마을(11:40)→마이재(12:00)→수리봉(12:17)→포갠바위(12:33)→낙조대(14:16)

→천마봉(14:19)→도솔암(14:30)→선운사(15:00)→공원관리사무소(15:37)

화산마을 산행시작(11:40)
낮게 내려앉은 하늘이 비라도 뿌릴듯 이젠 제법 선선한
가을 바람에 쌀쌀함을 느낀다.
화산마을 뒷길로 오르는 산길은 보통의 마을 산책로처럼
완만하고 부드럽다.
바스락거리는 낙옆을 밟으며 어렵지않은 산길을 오르는 산행도 여유가 있어 그런대로 좋다.
가끔 태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길을 가로막아 어렵게 하곤 하지만
학생들 소풍온거 같은 기분이다

마이재(12:00)
20여분 올라오니 경수산,석상암 수리봉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수리봉쪽으로 오르는 오른쪽을 바라보니

저 멀리 탁트인 서해바다와 누렇게 펼쳐진 황금들녘의 마을이 아스라히 보인다.
양쪽으로 바라보이는 산들은 오밀조밀 높지않고
여성스러운 완만함을 보여주며

왼쪽으론 선운사가 보이고 오른쪽으론 잘 가꾸어진 차밭이
가지런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포갠바위를 지나니 올라온것 같지도 않은데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바람이 서늘하여 땀도 나지않고 얘기하며 산책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내려가는데..

 


아!! 상사화
꽃과 잎이 서로 만날지 못하고 그리워만 한다는
상사화가 너무 예쁘다.
꽃이 진 자리에 갈색머리를 다소곳이 수그리어 곳곳에 가끔 피어있는 상사화..

배낭을 벗어던지고 구경하느라 갈길을 멈춘다.

소리재를 지나 바위와 통나무계단을 지나오니 낙조대와 천마봉에 이른다
천마봉에서 바라본 배맨바위의 사다리가 조금 유혹을 하지만
아쉽게도 도솔암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쭉 뻗은 도로길을 한참을 내려가니 여러갈래로 갈라져 참으로 신기한 장자송이 보이고 선운사가 나타난다.
경내에 들어가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뒤편으로 돌아가니
천연기념물 184호인 아름드리 동백나무가 온 숲을 이룬다.

선운사에서 공원관리사무소에 이르는 길 양편에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쭉 늘어서 있는데
아직 진녹의 푸른잎을 발하며 단풍의 소식을 전하지 않는다.
이 곳 남녘의 단풍소식은 이달 말경에나 올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