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11코스 (하동호-삼화실)
산행일:2012년 6월17일
코스:하동호-체육공원-평촌-화월-관점-상존티-존티재-동촌-삼화초등
소요시간:09시15분-11시37분(2시간22분)
토요일 둘레길을 가려고했는데
여수엔 금요일 비가와서 혹시 토요일도 비가올까봐
미루다가 일요일날 가게됐다
10구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편때문에 고생을해서
11구간은 아예 승용차를 하동까지 가져갈까
아니면 구례로 해서가면 교통이 더 편리할까
이런저런 생각에 인터넷에서 교통정보를 알아보다가
허걱!!
여수에서 하동까지 직통으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4번 있다는걸 알게되엇다 ,,
5월18일부터 엑스포가 끝나는 시점까지
(엑스포 행사기간 동안만 운행한다니 그동안 얼른 하동구간 마쳐야겠다)
7시 첫버스를 터미널에서 혼자타고 엑스포장입구에서 두명이 탔다
홍보가 되지않았으니 누가 알아서 타겠는가
엑스포 행사때문에 여행객들 편의를 위해 한시적으로 운행한다지만
이왕이면 3개월이라도 홍보를하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텐데
텅빈 버스로 그냥 다니는걸보니
뭘 하는건지 ㅠㅠ
어쨌튼 터미널에서 출발해서 엑스포장 입구에서 한번 정차하곤
하동까지 직통으로가니 55분정도 소요된다
빠르고 편리해서 정말 좋다
하동 도착하니 8시도 되지않았다
청학동행 8시40분 버스를 타려면 40분정도 여유가있어
시장으로 갔더니 마침 오늘이 하동 장날이다
매실이랑 마늘등 싸고 싱싱한것들이 많은데
도착지점이였으면 사면 좋은데 아쉽다
시장구경을 하다가 다시 터미널로와서
청학동행 8시40분 버스를타면
하동에서 25분정도쯤이면 하동호에 도착한다
이른시간이라 휴게소도 조용하다
부산에서 오셨다는 분들과 산행준비를 마치고
출발지점에서 기념촬영도한다
이제 둘레길 11구간으로 출발합니다~
돌계단길을 내려서면 화장실이있고
길가에 까맣게 익은 버찌를 따 먹으면서
체육공원에도착 뒤돌아보니
1003지방도와 하동댐이 올려다 보인다
너무 가물어서인지 매실은 썩어서 도로에 나뒹굴고
온통 길가엔 매실과 밤나무 천국이다
평촌마을도착
도로길로나와 청암면소재지를 지나면
농로길로들어선다
어?
갑자기 길이 뚝 끊긴거같다
좌측은 대숲이고 우측은 좁은 논둑길이라,,
가만히 살펴보니 저아래 개울건너 둘레길 이정표가보인다
좁은 논둑길을지나면 정겨운 징금다리 개울이 나타난다
동네 아주머니께서 빨래를 하시길레
"빨래터가 너무좋아요" 했더니
세탁기가 고장이났다고 말씀하신다
세탁기 고장이 안났아도 얼마나 맑고 깨끗한 빨래터인가
물론 수고스럽기야 하겠지만
매실나무 사이로 모내기를 마친 들판이 보이고
마을 뒷산엔 밤꽃들이 봉긋봉긋 소담스럽다
화월마을 벚나무당산을 지나면
적당히 시원한 그늘을 만든길이 이어진다
봄 벚꽃이 흐드러지게필때면 이쁜길일거같다
마을을 올라 회관을지나면 숲으로 들어선다
잠시후 명사마을에서 하존티까지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차량통행이 별로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달구어진 시멘트길을 20분정도 올라가는데도 힘이든다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인도도 없는길을
저 푸르른 산허리 4-5부 능선으로 길을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하릴없이 눈으로 어림짐작도 해보며 걷는다
하존티 정자에 도착해서 얼린물로 갈증을 달랜다
상존티마을로 들어서
대숲길로 들어선다
살랑살랑 이쁜잎들이 금방 더위를 식혀주는 숲
존티재를 내려서면
통나무집을 짓는곳을 지나고
저 아래로 동촌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드디어 11구간 삼화실에도착했다
점심을 먹기엔 이른시간이지만
시원한 그늘아래 벤치에서 점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