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산행기

백두대간16구간(이화령-하늘재)

솔향기/여수 2010. 10. 18. 11:04

산행일:2010년 10월16~17일(무박)

코스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조령3관문-마패봉-부봉-탄항산-하늘재

소요시간:03시37분-13시03분(9시간26분)

날씨:새벽이라 신선암봉까지는 조망없고 다음부터는 뿌옇게 조망은 흐림

누구랑:순천 한백산악회랑~

 

10월부터 무박산행에 들어가서 산행일 다가오며 걱정이 앞선다,,,더구나 며칠전부터 감기몸살까지 걸려서

차에서 잠이라도 자둘려고 눈은 감았으나 통 잠도오지않고 4시 넘어 도착할줄 알았는데 일찍 이화령도착했다  

 

컴컴한 새벽 머리에 불을달고 산행시작

초소지나 좌측 대간길로 접어들면 초입부터 가파르게 오르막이 시작된다

길섶 풀잎은 이슬을 머금어 촉촉하게 젖어있고 하나,둘 헬기장을 지나고 너들길을 올라 우측불빛을 바라보며 걷는데

"대간 리본이 안보인거같다" 는 반야봉님

그제야 다들 아까 누가 부른거같다느니 마을 불빛이 보였다느니,, 되돌아간다

 

이제 산행초입이고 밤이라 지루하지않고 금방 갈림길도착해보니 ,,조령샘갈림길에서 1관문쪽으로 신나게 내려가고 있었던것이다 

 

 바로위 샘터도착 물한모금 마시고 위로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표지기를보고 내려갔는데 저 아래서 불빛이 위로 올라와서 또 잘못들었구나했다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다시 헬기장 올라와서 아래 이정표로 다들 내려갔다 분명 맞는데?? 다시 헬기장와서 사방으로 살피고

다른곳엔 표지기도없다 ,, 금방 조령산이면 올라가야하는데 내려가니 또 헷갈린거다 표지기가 많이 달려있는데도

 

 조금 내려가다 오르막 시작되더니 금방 조령산정상이다

 

 정상석바로앞 우리나라 여성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올랐고(남성 故고상돈) 안나푸르나등정후 하산하다 실종된 故지현옥님의 추모비가 서있다

 

 조령산을 내려와 암릉이 서서히 시작되는 지점에서 스틱을 아예접었다

다행히 바위들은 미끄럽지안았지만 연이어 나타나는 밧줄이 여간 성가스럽지가않다 

여명이 조금 밝아오기 시작할즈음 암봉에 오르니 923봉쪽 하얀벽면이 바라보이고 뒤로는 단풍사이로 조령산이 바라보인다

 

밧줄을잡고 오르면 신선암봉이 보이는 조망처가 나타난다 ,,희미하지만 흔적을남기고 금방 신선암봉에 올랐다

 

 사과한쪽 먹으며 쉬고있는데 주흘산쪽위로 해가 떠오르고있다

 

 멋진바위가 나타나길레보니 참 재미있게 생겼다

머리는 짐승모양같고 아래는 인자한 할머니가 웃고있는거같다

 

 다시 밧줄을잡고 올라가니 멋진소나무앞에 왕관같기고하고 의자같기도 한바위소나무가있다

 

조금더 진행하면 석문이 나타나는데 석문사이도 밧줄이 걸려있는데 좌측 두개의 밧줄이 걸려있는곳으로 올라오는데 나무에 "딸래미랑 백두대간"

이란 꼬리가 달려있다  지난구간 실패한 조령산행기를 읽고 재미있어 한참웃었는데 우리가 그곳에서 알바를 한것이다 ,,남이하면 잼있는데 ㅎ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들이  화려하게 치장을하고 산객을 유혹하고있다 ,,

 

멋진 암봉들이 뿌옇게 보이지만 진행방면으로 깃대봉,신선봉,마패봉이 바라보인다

 

삼각점을지나면 깃대봉갈림길이 나타난다  깃대봉까지 10분거리라지만 그냥 우측 3관문방향으로 향한다

누군가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탑이 보이고  금방 성터가 나타나며 이제 3관문까지 0.8키로가 남아있다

 

산신각을 내려서니 샘터가있는데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한다,, 아직 얼려간물도 그대로 남아있어 그냥 지나쳐 매점으로 갔다

대장님이랑 먼저오신 몇몇한백님들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고있고 우리도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며 잠시 쉬어간다

 

 막걸리를 한잔해서인지 마패봉오름에 땀을흘리며 30여분후 능선에올라 우측으로 금방 마패봉정상석이 서있다

기념촬영들하고 바로옆 돌탑에서 같이한 한백님들과 단체로 사진도 찍은후 통나무계단을 내려서는데

 

"와!!! 이쁘다"

 

파아란 잎에 빨갛게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과 바스라지지않은 떨어진 단풍잎을 밟으며 걷는산길 정말 행복하다

 

 건장한 고릴라가 기뻐 춤추는듯한 소나무를 지나 동암문을 지나가는즈음 "딸래미랑 백두대간"팀들을 만났다

비슷한또래 여자애들은 뭐가 그리 신나는지 하얀치아를 드러내놓고 깔깔거리며 웃는다 ,,대단한 꼬맹이들

함평이 고향인분은 서울산다는데 서울과진주분들이 서로만나 가족산행을 하다니 참 대단하다

산행기 잼있게 읽었다니까 이번 산행한거도 꼭 쓸랍니다한다

 

하늘재를 6키로정도 남겨둔지점인데 그때까지 보라매는 아침도 안먹었다고한다 ,,정말이지 말이필요없다 ,, 대단한체력

보라매랑 경순이는 아침을먹고 경순이가 싸온 닭발이 정말 맛있다

닭발이랑 문어에,, 매실주,야관문주를 두병이나 비우고 지나가는 한백님들과도 나눠마시며

뭐 이제 6키로 남았으니 ,, 하며 조금은 여유를 부려본다

 

 부봉삼거리에 도착했는데 다들 부봉은 안가겠다고 먼저 떠나고 나는 삼거리에 배낭을 벗어두고 카메라만들고 올라갔다

밧줄을잡고 올라서면 커다란 암봉이 나타나는데 그위 느른터에 깔끔한 묘한기와 부봉이정석이 서있다

 

암릉의 극치를 이룬다는 부봉에서 잠시조망후 다시 갈림길도착하니 대장님이랑 후미분4-5명이 쉬고들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니 아까는 한명도없던 부봉정상에서  사람들소리도 들린다

 

이쁜단풍들이 가끔씩 산길을 물들이는 길을지나 주흘산갈림길에오니 이제 하늘재까지 3.6키로남았다

물도마시며 잠시쉬어간다 나무사이로 다음구간 올라야할 포암산과 선바위도  바라다보인다

 

단체로온듯한 산객들이 하두많아 겨우 정상석만 찰칵하고

 

주흘산조망처에서 사진도 찍으며 내려오다

 

선바위도 만나고 모래산을지나 내려서면 하늘재다

 

하늘재이정석도 담으며 아래 하늘재산장을 내려다보니 버스도 보이고 차량들이 많이보인다

 

버스있는곳으로가다 생각해보니 산행전 대장님말이 생각난다 ,,하늘재서 좌측으로 조금내려오면된다고~~

1키로쯤 내려와서 이제 거의 다왔겠다 생각했는데 아직 1.5키로 더 가야한다

내려가면서 미륵사지터가 보이는데 멀리서보니 외국의 유적지처럼 멋져보인다 ..시간도 늦었지만 빨리 버스까지 가고싶어 흔적만남기고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