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대청봉-봉정암-오세암-백담사)
산행일:2008년 10월10~11
산행코스:한계령-끝청-중청-대청봉-중청-소청-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주차장
설악의 단풍이야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너무 장거리산행이라 걱정된다
금요일저녁 여수를 출발한버스 캄캄한 밤하늘을 가르며 한계령도착
03시-
쌀쌀하다못해 추위를 느끼게하는 새벽 한계령날씨
준비를마치고 머리엔 반짝반짝 빛을내며 줄지어오른다
누가누군지 앞뒤분간도되지않는 산길을 헤드렌턴에 의지하며 돌계단
너들길을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서늘한 공기탓에 오름길에두 땀은별로나지않고
그냥 반짝이는 반딧불행렬을 따라 위로위로 올라간다
한계령삼거리 이정표에서 잠시 숨을고르며 우측 대청봉으로 향했다
끝청을향해 오르는 서북능선길 자꾸만 정체가 시작되면서
오름에 조금씩 흘린땀이 식으며 쏴아하니 한기가 느껴온다 손도시럽고
보이는건 머리에 달고가는 반딧불행렬과 캄캄한 밤하늘에 별빛만 쏟아질뿐
끝청에오니 산자락에 해가 비추고 조망이되니 휴식과 기념사진들찍고
위로 오를수록 불어대는 바람에 엄청춥더니 중청부근 산길엔 뽀오얀
서리가내려 햇살에 반짝인다
배가고파 사과한개를 먹고있으니 하나둘 일행들이 지나간다
중청을지나 대청봉을 올라서니 바람이 불어대면 얼마나 춥던지
그래도 정상석배경으로 기념사진찍으려고 길게 줄을서있다 ,, 대단들하다
대청을 내려와 중청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으려하니 어찌나 산꾼들이 많은지
겨우 비집고앉아 물을 떠와서 라면을 끓여먹는데
손이시려서 젓가락을 잘 움직일 수없을정도이다
얼마나 배가고팠던지 라면에 김밥에 주먹밥까지 다 먹었다
든든하게 배를채우니 추위도 가시고 이제 봉정암으로 향했다
대청봉주변엔 빠알갛게 익어가는 마가목이 단풍만큼이나 곱다
멀리 뽀오얗게 비추는 울산바위랑 공룡능선과 범봉들이 멋지게 어울린다
소청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향 ,,,
봉정암에들러 구곡담으로 향하다 다시 사리탑으로 올라갓다
여전히 많은분들이 무얼 열심히 기원하는지 ,, 불공을 드리고잇고
그옆에 쉽게 허락하지 않을거같은 용아릉이 당당히 그 위용을 뽐내고있다
오세암가는 가파른 내리막길엔 불쑥불쑥 나타나는 다람쥐들이 길동무해주고
남도만큼 가뭄이 심하지는 않았는지 계곡엔 맑은물이 흐르고 곱게 물든
단풍은 가야계곡을 화려한 색채로 물들이고 잇엇다
"와!!!!!
수없이 환호성을 지르며 모델이 되어보고 ,, 어느듯 오세암
몇년전 왔을때 미역국에 오이무침 하나지만 맛있게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났다
영시암에도 많은 산꾼들이 줄을서 잇는 모습이보인다
백담사부근 계곡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도착해보니
"세상에!!!
끝없이 끝없이 서있는 줄의 행렬들 ,,, 1시간 40분정도는 기다려야한단다
걸어서가도 한시간반은 걸린다하니 12시간 산행뒤 ,, 다시 걸을 생각을하니
좀 걸리더라도 기다리기로했다
1시간50분 기다려 버스를타니 주차장까지 15분정도 소요
느긋하게 한 산행이니 힘들지는 않은데 이제 여수까지 갈일이 걱정이다